
날 자세히 봐도
나를 몰라
내 안에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아
태양이 빛나는 날
비오는 날
내가 왜 변하는지 모르겠어
배가 더부룩할 때
속이 비었을 때
전환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나는 돈을 사랑
힘이 있어야 한다
명예는 소중하다
그럼 마음을 비워야지
시시각각 변하는 기분을 몰라
나는 뚱뚱하고 짧게 살아야 한다
나는 길고 날씬하게 살아야 한다
가까이서 볼수록 좋습니다.
남자와 어울리면 남자가 좋아진다
여자랑 바람피면 여자없인 못살아
언제든 변할 수 있으니까 믿음이 없어
나는 동물 같지만 인간이다.
인간이지만 동물처럼
100년 연기는 일관성이 없을 텐데
내 속 깊은 곳을 들여다봐도
내가 나였는지 모르겠어
매일 바뀌다
같은 날은 없습니다
하늘 아래 있기 때문에
땅에서 숨을 쉬다
몇십년은 이렇게 살거야
당신은 내 안의 나를 모를 것입니다.
– 한병진 / 나는 나를 모른다 –
백사자 – 안녕